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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 칼럼

    • 버려진 모습 그대로…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변신한 채석장

      공간을 설계하는 일에는 다양한 과정이 수반된다. 그중 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공간의 재료를 선정하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다양한 재료가 각각의 위치에서 공간의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에 쾌감이 있었고, 일이 익숙해지고 난 후에는 재료 하나하나가 자세하게 눈에 들어왔다.같...

      2024.08.29 15:54

      버려진 모습 그대로…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변신한 채석장
    • 붉은 예술로 다시 태어난 '젊은 달'의 도시 강원도 영월

      강원도 영월은 그간 폐광과 단종 유배지로만 알려져, ‘힙(Hip)’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러나 7월 맑은 여름날에 찾아간 영월은 그러한 선입견을 깬다. 더 이상 폐광 지역도 단종 유배지도 아닌 힙한 ‘예술의 고장’...

      2024.08.26 15:34

      붉은 예술로 다시 태어난 '젊은 달'의 도시 강원도 영월
    • 모든 구분이 사라지는 곳, '뮤지엄 산'에서 찾은 공간의 발견

      강원도 원주는 푸른 산과 맑은 강, 다양한 문화유산을 떠올리게 한다. 치악산 국립공원, 박경리 문학공원, 구룡사 등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명소들이 많이 있다. 그 많은 명소 중에서 최근에 특별한 장소로 꼽히는 곳이 ‘뮤지엄 산’이다. 뮤지엄...

      2024.08.09 08:34

      모든 구분이 사라지는 곳, '뮤지엄 산'에서 찾은 공간의 발견
    • 고개 들면 창덕궁 담장…바람·햇살·향이 채우는 '차경'의 완성

      창덕궁을 둘러싼 서울 원서동 일대는 모든 건물이 궁궐 담장을 따라 낮게 지어졌다. 어디에서든 담장보다 높게 솟은 나무줄기가 보이곤 한다. 바람을 타고 후원의 나무가 소리를 전해오는 동네. 그런 동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한 남자는 원서동에 카페를 개점하며 문을 열고 들...

      2024.06.06 19:09

      고개 들면 창덕궁 담장…바람·햇살·향이 채우는 '차경'의 완성
    • 말레이시아 보헤이둘랑섬의 평온을 담은 공간

      입술에 닿아 커피가 흐르기에 적당한 두께를 가진 잔들은 모두 각자의 목적에 맞는 크기로 만들어졌다. 곱게 바른 유약으로 부드러운 질감이 매력적인 한 잔의 용량은 210mL인데, 카푸치노를 담기에 가장 적절한 크기로 만들어졌다. 약간의 굴곡이 있는 바닥은 스팀 우유가 잘...

      2024.06.03 09:51

      말레이시아 보헤이둘랑섬의 평온을 담은 공간
    • 서울의 에스프레소, 와룡동 세컨드 커피

      이탈리아에는 20세기가 다 되어서도 바(Bar)가 없었다.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1898년 알레산드로 마나레시(Alessandro Manaresi)가 이탈리아 최초로 바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동의한다. 다른 국가들의 바와 다르게 커피와 술, 먹거리를...

      2024.05.08 14:39

      서울의 에스프레소, 와룡동 세컨드 커피
    • 백석도 박경리도 사랑한 통영, 아버지의 표구사를 카페로 바꾼 아들

      ‘짭짤한 바닷바람이 부는 도시 통영’은 ’전복과 해삼이, 도미와 가재미가 풍성하게 잡히는’ 황금 어장이었다. 시인 백석은 친구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 여인 박경련에게 한눈에 반해 그녀의 고향인 통영으로 향했다. 하지만 두 번...

      2024.03.04 10:17

      백석도 박경리도 사랑한 통영, 아버지의 표구사를 카페로 바꾼 아들
    • 예멘에서 찾은 천사의 맛…전쟁 말고 커피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사람들은 예멘이 커피 역사에 방점을 찍은 중요한 산지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 대체로 그곳의 커피가 “거래하기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고만 생각했다. 커피 외에 예멘에 대해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은 전쟁과 난민을 둘러싼 뉴스가 대부분이다.커피에 대한 ...

      2024.02.15 18:25

      예멘에서 찾은 천사의 맛…전쟁 말고 커피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 후끈한 바람 부는 골목길서 커피를 후루룩, 이것이 '타이베이의 맛'

      송골송골 맺힌 땀이 셔츠에 서서히 젖어 들 때 즈음, 자동문이 열리자 느껴지는 서늘함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붉은 벽돌의 유럽풍 건물은 한 때 소학교 건물이자 옛 타이베이 시청 청사로, 수 차례의 개조와 복원을 통해 지금은 타이베이 현대 미술관이 되었다.전시관에는...

      2024.02.04 11:01

      후끈한 바람 부는 골목길서 커피를 후루룩, 이것이 '타이베이의 맛'
    • 나치벙커가 미술관으로…獨 역사따라 변신한 보로스벙커

      대표적 현대미술 컬렉터 크리스티안과 카렌 보로스(Christian & Karen Boros) 부부의 소장작품을 보관 및 전시하는 보로스 재단(Sammlung Boros) 건축물은 흥미로운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를린의 중심 지역인 미테(Mitte)에 위치한 이곳...

      2024.01.18 09:45

      나치벙커가 미술관으로…獨 역사따라 변신한 보로스벙커
    • 창문 너머에는 창덕궁 담장이....바람과 햇살이 채우는 '차경'의 공간

      ■그는 공간의 모든 요소가 같은 말을 하길 바랐다. 문을 열고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공간은 말하기 시작한다. 그러니 미서기문을 밀어내는 힘이 어느 정도가 되어야 적당할지 고민이 필요했다. 그는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이 결코 가볍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 일이...

      2024.01.08 10:37

      창문 너머에는 창덕궁 담장이....바람과 햇살이 채우는 '차경'의 공간
    • 낡은 건물 3층 헬카페 들어서자…천국의 화음이 울려퍼졌다

      사람들은 한 시절을 풍미했던 것을 쉽게 잊어버린다. 그것들이 시대를 풍미하기 위해 쌓아왔던 노력은 때때로 파도 앞의 모래성처럼 허무하게 무너진다. 뉴트로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해 또다시 한 시절의 유행으로 무너진 장소와 상품들은 그 어려움을 대변한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

      2023.12.28 17:39

      낡은 건물 3층 헬카페 들어서자…천국의 화음이 울려퍼졌다
    • 주말엔 어떤 다리든 한번 건너보실까요… 가벼운 일탈 삼아

      ○ 다리 좀 놓아 드릴게요우리는 강과 바다, 도로를 건너기 위해 일상 속에서 생각보다 자주 다리를 건넙니다. 그런데 ‘다리를 건넌다’거나 ‘다리를 놓다’는 문장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장면은 왠지 모르게 아득하기만 합니다...

      2023.12.20 10:47

      주말엔 어떤 다리든 한번 건너보실까요… 가벼운 일탈 삼아
    • "천사가 노래하는 맛" 예멘 커피…디 진테제 하이카페

      대체로 구전된 것에는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커피의 기원에 대해서는 에티오피아의 목동 칼디의 이야기가 가장 널리 사용된다. 목동이 기르던 염소가 특정 열매만 먹으면 날뛰었는데, 그 열매가 수도승에 전해져 커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공되지 않은 커피 열매를...

      2023.12.10 13:00

      "천사가 노래하는 맛" 예멘 커피…디 진테제 하이카페
    • 가로등이 골목길 비출 때면…진한 노래로 '밤리단길' 깨우는 카페

      이 공간을 채우는 것들에는 대체로 위트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얇은 나뭇조각들을 접착한 파티클보드(OSB 합판)로 발판을 만든 바가 눈에 띈다. 알루미늄 타공판으로 지지대를 만들고 그 위에는 다시 어두운 나무 색상의 두꺼운 합판을 올려 바를 완성했다. 시선을 돌리...

      2023.11.23 18:16

      가로등이 골목길 비출 때면…진한 노래로 '밤리단길' 깨우는 카페
    • 우래옥 앞 '헬카페 뮤직'…몸집만한 탄노이 스피커와 천국을 맛보다

      부모님께 요섭과 성은이라는 이름을 물려받은 두 사람은 함께 문을 열 공간의 이름을 ‘헬카페’로 정했다. 이름부터 두 사람의 반골 기질을 보여주는 헬카페에서, 그들은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것으로 공간을 채워나갔다. 가령, 매장에서 직접 통돌이 로스터로 볶은 커피는 기...

      2023.11.09 09:55

      우래옥 앞 '헬카페 뮤직'…몸집만한 탄노이 스피커와 천국을 맛보다
    • 일산 '밤리단길'을 밝히는 위트 넘치는 음악카페

      이 공간을 채우는 것들에는 대체로 위트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얇은 나뭇조각을 접착해 만든 파티클보드(OSB 합판)로 발판을 만든 바가 눈에 띈다. 알루미늄 타공판으로 지지대를 만들고 그 위에는 다시 어두운 나무 색상의 두꺼운 합판을 상판 올려 바를 완성했다. 주...

      2023.10.15 13:21

      일산 '밤리단길'을 밝히는 위트 넘치는 음악카페
    • 지하철 달리는 소리가 BGM…30년 을지로 지하 지킨 '시티커피'

      쿠릉쿠릉 쿠르릉,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전동차가 지날 때마다 커피잔이 잔 받침에 부딪혀 달그르르 소리를 낸다. 바닥부터 천정까지 요란하게 흔들리니 이따금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규칙적으로 테이블과 잔을 흔드는 소리가 이 공간을 채우는 가장 큰 물리적 요...

      2023.06.09 11:06

      지하철 달리는 소리가 BGM…30년 을지로 지하 지킨 '시티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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